서울시가 4월부터 시행중인 「인터넷 민원처리 공개방」제도가 부패 방지를 위한 우수 시책으로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게 됐다.서울시는 최근 「국제투명성위원회」(Transparency International·TI) 베를린본부에 대표단을 파견, 민원처리 공개방 제도를 비롯한 시의 각종 부패척결 노력을 홍보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11일간 베를린을 방문, 피터 아이겐 TI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김찬곤 감사과장은 『TI측은 특히 「민원처리 공개방」제도를 참신하고 우수한 반부패정책으로 평가하고, 조만간 이 제도를 TI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해 적극 알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TI측은 또 10월10∼15일 남아공 더번에서 열리는 「제9차 국제 반부패회의」에서 서울시가 직접 민원처리 공개방 제도에 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로 약속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회의는 유엔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들이 참가해 각국의 부패추방 노력을 평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TI는 국제적으로 반부패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로, 해마다 갤럽등 7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국의 부패지수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96년 4.29점(1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가 없음)으로 27위를 기록했으나, 97년 4.29점(34위), 98년 4.2점(43위)으로 순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김과장은 『부패지수 급락은 최근 몇년새 대규모 권력형 비리가 잇따라 터져나온 탓』이라면서 『서울시의 부패방지 노력이 TI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지면 9월로 예정된 올해 부패지수 평가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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