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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노동부] 기초자료 질의도 답변못하자 정회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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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노동부] 기초자료 질의도 답변못하자 정회소동

입력
199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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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소집된 국회 환경노동위는 여야의 당리당략으로 변죽만 울리고 파행으로 마감됐다. 여당은 사건의 실체 규명에 심혈을 기울이기 보다는 정부측을 비호하는데 급급했고, 야당은 이상룡(李相龍)노동장관의 자질문제를 짚는데만 혈안이 됐다. 조폐공사 관련 기초 수치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노동부측의 책임도 컸다.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김문수(金文洙) 안재홍(安在烘)의원 등은 『노동행정 경험이 전혀 없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노동현안들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 노동장관의 전문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의원은 이장관에게 이력서와 장관 부임 이후의 업무일지를 제출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국민회의 이강희(李康熙) 방용석(方鏞錫)의원 등은 『왜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질의를 하지 않느냐』며 이장관을 엄호했다. 이어 한나라당 의원들이 구조조정 전의 조폐공사 근로자 수와 징계받은 근로자수 등을 질의하자 노동부 관계자들은 즉각 답변하지 못하고 계속 우물쭈물했다.

이를 보다 못한 김범명(金範明·자민련)위원장은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의원 등과 귀엣말을 주고받은 뒤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한 노동부의 엉터리 국장들에게 경고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회의를 더 하는게 불가능하니 노동부가 답변준비를 충분히 한 뒤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한나라당측은 『왜 상의도 없이 정회를 선언했느냐』고 반발했으나 정작 오후 회의에는 『국정조사에서 제대로 규명하겠다』는 논리로 불참한 채 당보 가두배포 등 당내 행사에 참여했다.

결국 오후 회의는 여당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려 맥이 빠진채 끝났다. 여당의원들은 간간이 노동부를 질책했으나 「솜방망이」 수준이었고, 노동부측은 지난해 9월 18일 열린 공안대책협의회 회의결과를 일부 소개했으나 알맹이는 없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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