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정부는 11일 자국의 축산물은 다이옥신에 오염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가 취한 통관보류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아넴 농무참사관은 이날 농림부를 방문해 공식 항의한 후 기자실을 방문, 「네덜란드 축산물의 다이옥신 오염 문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
네덜란드측은 이날 배포한 문서에서 『98년의 경우 한국이 네덜란드에 19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한데 비해 네덜란드는 8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언급한 후 『이같은 무역불균형 하에서 네덜란드산 제품의 한국수출이 심하게 제한받을 수 있는 무역조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무역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넴참사관은 『수의당국 조사결과, 다이옥신에 오염된 유지를 생산한 벨기에 유지업체가 네덜란드 사료업체에 공급한 유지에서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해당 사료업체로부터 사료를 공급받은 70곳의 양계농가, 350곳의 양돈농가에서 생산된 축산물도 다이옥신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