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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비디오] 라이언 일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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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비디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입력
199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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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국내 비디오 발매를 앞두고 시사용 테이프도 만들지 말라, 원제 「Saving Private Ryan」처럼 한국어도 같은 글자꼴로 하라고 국내비디오 제작사에 요구했다.그러나 첫 단어를 진한 글자로 처리하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된다. 「구하기」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은 감독의 뜻은 영어와 한글의 차이 때문에 엉뚱한 결과를 낳게 됐다.

결국 광고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낙착됐다. 오만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감독의 유명세가 낳은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서글프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11일 비디오로 출시됐다. 2차대전의 분수령이 됐던 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전개되던 프랑스 오마아 해변. 대위 밀러가 이끄는 부대원 8명은 라이언 일등병을 구출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전 부대원이 몰살해도 「의미있는」 한 병사의 목숨을 구하고 만다는 미국식 휴머니즘을 강요하는 영화지만 선명하고 현실감 있는 전투장면, 완벽한 현장재현 등으로 올 아카데미에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톰 행크스, 맷 데이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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