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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뜨는중] '왕초' 맨발역 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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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뜨는중] '왕초' 맨발역 윤태영

입력
199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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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C통신에선 「맨발」이야기가 한창이다. 『맨발의 깔끔한 모습을 보고 싶어요』 『맨발 나오는 장면만 보다가 안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 『친구들이 바보같은 맨발이 뭐가 좋냐고 하지만 난 그래도 조~오~타』 『맨발 죽으면 왕초를 안볼꺼에요』…MBC 월·화드라마 「왕초」에 나오는 우스꽝스런 거지 「맨발」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탤런트 윤태영(25). 무섭게 뜨고 있는 신인이다. 97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와 「사랑해 사랑해」에도 출연했지만 아무도 그때의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윤태영은 오로지 「맨발」일 뿐이다.

빠른 발이 장기인 맨발이 동료거지 날파리(홍경인)로부터 한 대 맞고 『어, 어, 아이 씨』라며 비음섞인 목소리로 대들 때면 웃지 않을 시청자가 없다.

하지만 실제 모습은 듬직하면서도 잘 생긴 청년이다. 184㎝에 79㎏. 목소리 톤도 묵직하고 굵다. 맨발의 지저분하고 바보같은 표정이 연상되지 않는다. 97년 미국 일리노이 웨슬리안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좋은 집안의 외아들이다.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맨발을 싫어하지 않을까 몹시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장난기 섞인 목소리를 수없이 연습한데다 선배 연기자들이 많이 도와줘서 저도 깜짝 놀랄 만큼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무척 신이 난 모양이다.

원래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인민군으로 변신, 덧없이 죽을 운명이었지만 인기가 워낙 좋아 주인공 춘삼(차인표) 곁에 머물게 됐다.

20일에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원래 얼굴을 선보일 계획. 「해결대작전 일요일 일요일밤에」에 출연, 소방학교에서 고된 훈련을 겪는다. 이미 CF와 영화쪽에서도 3, 4건씩의 섭외가 들어와 있지만 바보 역할만 원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바보 역을 했으니 앞으로는 게리 올드만이나 알 파치노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선과 악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그런 역이 좋습니다』 바보 역에 따른 반짝 인기를 넘어서는 변신이 기대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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