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약값을 자율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의약품판매자가격표시제」가 지난 3월 시행된 후 약국별로 약값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11일 보건복지부가 6대 도시의 약국 120곳을 대상으로 생산실적이 높은 50개 약품의 5월달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도시에서도 약값이 최고 3.3배의 가격 차이가 났으며 지역별로는 광주가 가장 비쌌다.
조선무약의 「솔표쌍감탕」(75㎖ 1병)은 서울의 가장 싼 약국에서 150원에 판매되는 반면 가장 비싼 곳에서는 3.3배나 되는 500원에 팔렸으며 영진약품의 「구론산바몬드에스액」(100㎖1병)의 경우 서울의 평균가격은 384원이었으나 광주에서는 70% 비싼 656원에 팔렸다.
도시별로는 광주가 조사대상약품 50개가운데 31개에서 최고가를 기록, 약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구도 11개 품목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약품에서 약국간 판매가격이 상당한 차이가 나고 있으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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