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수 데뷔 15주년을 맞는 이선희는 연초 4번의 콘서트 계획을 세웠다. 3월에는 「여자」를 주제로, 이달에는 「남자」란 주제로 남자 게스트를 초청, 이야기 콘서트를 갖고 이어 9월과 12월에는 「소곤소곤 콘서트」와 대형콘서트를 마련해 놓았다.『20, 30주년 맞은 선배들 보기가 쑥스럽다』는 게 이선희의 말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가요계에서 15주년을 「현직」으로 맞았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20, 30대 여성, 30대 남성 직장인들로 성황을 이룬 3월 콘서트 이후 이선희는 라이브 무대에 서는 자세에 훨씬 자신감이 붙고, 재미도 붙였다.
「아름다운 강산」 같은 「국민가요」 가수로서가 아니라 이제 서른이 넘은 성숙한 여성 가수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자리여서 가수 자신은 더욱 신이 날 수 밖에 없었다.
16~20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이야기 손님이 화려하다. 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20대들에게 인기있는 전유성, 「강남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이승철, 재담에 능한 김장훈,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애처가 최수종, 아나운서 김병찬 등 10명의 남성 게스트들이 출연한다.
인터넷을 통해 「게스트에게 묻고 싶은 질문」 등을 설문조사해 놓은 터라, 화제 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콘서트에서는 「알고 싶어요」 「아름다운 강산」 「라일락이 질때」 「후회는 이제 너의 몫입니다」 등 그녀의 히트곡과 「Ben」 「Maria」 「My Heart Will Go On」 등 팝넘버를 준비했다.
가창력이야 이미 소문난 이선희가 마련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4·7시. (02)539_0303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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