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전 노조 여성부위원장인 김행임(金幸任·35·경산조폐창 완공4과)씨는 10일 검찰의 파업유도발언과 관련, 『강희복사장이 통폐합 과정에 정부의 개입이 있었음을 포괄적으로 시사했다』고 주장했다._강사장이 검찰등 정부 개입에 대해 말했나.
『올초 조기통폐합에 반대해 파업을 벌이고 있을 때 강사장이 「나 혼자서 결정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과 수배자등 조기통합으로 발생된 문제도 어쩔 수 없다. 단 노조가 3년간 무쟁의선언을 한다면 위에 얘기해볼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_정부 개입을 다른 사람도 언급했나.
『조기통폐합 결정직후 양승조(梁承朝)당시 기획관리본부장이 「이 결정에는 깊은 뜻이 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파업중 노동부의 근로감독관과 형사도 「이번에는 강사장이 아니라 정부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 공기업 구조조정에 조폐공사 노조가 타깃이 됐기 때문에 버텨봐야 소용없다」고 말해 노조탄압을 위한 공안당국의 작품이라는 감을 잡고 있었다』
_정부측이 한국조폐공사의 불법파업을 유도했다는 정황은.
『회사측은 인건비 50%삭감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조기통폐합을 강행했다고 밝혔으나 이 요구는 어떤 노조도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것이었다』
_기획예산위도 파업유도에 관련됐다고 보나.
『물론이다. 지난해 12월말 자민련당사서 열린 파업 대책회의서 진념기획예산위장관이 강사장에게 「흔들리지 말고 계획대로 밀어붙여」라고 말하는 것을 당시 노조정책부장 최정규(崔政奎·39·인쇄품질관리부)씨가 들었다』
_진형구전대검공안부장의 발언에 대한 견해는.
『파업당시 생각한 것과 일치하기 때문에 모두 사실인 것으로 본다. 당시 옥천창에서 500여명이 구조조정됐다. 진씨가 「파업이 너무 싱겁게 끝났다」고 한 것은 끝까지 파업에 동참한 300여명을 마저 정리하지 못해 아쉽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산=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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