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노보(마케도니아) ·브뤼셀·워싱턴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마이클 잭슨 마케도니아 주둔군 사령관과 신유고연방 군사대표단 대표 이스베토자르 육군참모차장은 9일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군과 평화유지군(KFOR)의 코소보 진주 일정 등에 관한 군사실무협정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3월24일부터 11주간 계속된 코소보 무력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
나토관리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 결의안을 채택하는 대로 KFOR가 코소보로 진주하며 이후 알바니아계 난민 86만명에 대한 귀환 작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중으로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잭슨 사령관은 유고측이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 병력을 단계적,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철수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로써 코소보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KFOR 파견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에 따르면 유고군은 24시간안에 철수를 시작, 11일 안으로 완료하고 유고군 철수가 확인되면 나토는 즉각 공습을 중단한다. 유고군은 철수 시작 24시간 안에 모든 군용기의 코소보 상공 비행과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 레이더 등 방공체제 가동을 중단하고 72시간 안에 이들 시설과 무기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또 철수 시작 48시간내에 지뢰와 폭발물, 기타 화기와 부비트랩 등의 매설 위치를 나토측에 통보한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웨슬리 클라크 나토군 사령관으로부터 세르비아군 철수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는 즉시 공습중단을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알바니아 주둔 미 기동타격군 1,500명은 공격용 아파치 헬기 등과 함께 마케도니아에 대기중인 KFOR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아드리아해에서 대기중이던 미 해병대 2,200명도 그리스에 상륙했다.
한편 유고 정부와 세르비아 정교회는 귀환할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코소보를 탈출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제자리를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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