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세종로 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2002년 월드컵 및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한 첫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양 대회 경기장내와 주변에 대형 할인매장이나 쇼핑몰 등의 수익시설과 각종 여가·편익시설의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도시계획법시행규칙을 개정,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대구 대전 울산 전주경기장(이상 월드컵)과 금정 강서 기장 경기장(이상 부산 아시아대회)등 7군데 경기장에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경기장이 제때 완공될 수 있도록 건설비의 30%를 국고에서 지원해주기로 하고 서울에 600억원, 대구에 649억원 등 4개 월드컵경기장에 1,851억원을, 부산 아시아대회 경기장에 1,322억원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국고지원이 없는 개최지에 대해서는 공공자금 융자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조달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인천국제공항 등 국제교통망과 서해안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기간 교통망을 2002년 대회전까지 완공토록 하고 경기장 진입도로 신설등 도로망과 교통표지판의 정비·확충계획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기존 숙박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되 신축중인 관광호텔 106개소, 1만1,750실을 조기 완공토록 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서울 부산 대구를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환경친화적인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대체하며 2001년까지 8개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건립 등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총리 외에 박지원(朴智元)문화 김기재(金杞載)행자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등 12개 부처 장관과 양 대회 조직위원장, 10개 개최지 시장·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홍윤오기자 yo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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