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SK가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SK는 9일 목동운동장에서 벌어진 99프로축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간뒤 이원식의 골든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짜릿한 3연승(승점 8)을 달렸다.
SK의 출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2분께 포항의 이동국이 SK의 골키퍼 이용발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절묘한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잡아내며 기선을 빼앗겼다. 이동국의 골은 지난해 9월26일 전북전이후 8개월여만의 골.
이후 미드필드를 압박하며 반격에 나선 SK는 전반 34분 새내기 이성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SK의 손을 들어주었다. 연장 전반 8분 이원식은 아크부근에서 포항 GK가 전진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GK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든골을 잡아내며 100분간에 걸친 혈투를 마감했다. 이동국은 올시즌 프로 첫 골을 잡아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대우는 부산에서 유고용병 마니치가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원맨쇼에 힘입어 「잇몸」으로 버틴 삼성을 2-0으로 꺾고 2승째(1패)를 올렸다.
삼성의 육탄방어에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대우는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니치가 땅볼로 찔러준 공을 기다리고 있던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잡아냈으며 29분에는 마니치가 페널티킥골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으며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천안일화는 광양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신태용과 박남렬의 릴레이포를 잇달아 터트리며 전남을 2-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전남은 1승2패. /여동은기자 deyuh@hk.co.kr
◇9일 전적
△부산
대우 2-0 삼성
우성용(후15분) 마니치(후29분·PK·이상 대우)
△광양
일화 1-0 전남
신태용(후5분) 박남렬(후13분·이상 일화)
△안양
현대 1-0 LG
김현석(전8분·현대)
△목동
SK 2-1 포항
이동국(전2분·포항) 이성재(전34분) 이원식(연장전8분·골든골·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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