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구(秦炯九) 전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 파문이 확산되면서 PC통신 게시판에는 검찰과 정부를 성토하는 비난의 소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특히 「취중에 한 실언」이라는 정부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특별검사제나 청문회를 통해 노조파괴에 검찰이 관여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넷츠고 서종필씨는 『단순한 실언이라는 주장은 국민을 바보 멍청이로 생각하고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또 유니텔 이진경씨는 『사회지도층인사가 한 실언치고는 지극히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라며 『김태정장관만 경질했다고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천리안 ID 추녀비씨 경우는 아예 이날 하루 자신의 게시판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 「검찰이 파업을 조작했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26건, 「취중의 헛말이다」는 의견이 2건이라고 공개했다. 유니텔 이미경씨는 『김대중대통령이 중요사안에 대해 청문회를 자주 열겠다는 대선공약을 지켜 이번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리안 ID WKS1021씨도 『정부가 노조를 제압하고 인원을 정리하는 것을 구조조정으로 생각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대낮에 검찰간부가 폭음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흥분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천리안 ID KUNSANCOP씨는 『아무리 점심시간이라도 일할 시간에 무슨 술을 먹고 다니느냐』고 질타했으며 유니텔 이정광씨는 『대낮에 실언할 정도로 근무시간에 술먹는 사람이 근로자들 열심히 일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구조조정하겠다고 할 수 있나』고 분개했다. 천리안 ID 과학시대씨는 『자질운운하며 경찰수사권을 거부하던 검찰은 이제 경찰수사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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