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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비정 또 영해침범] 해군 경비정과 충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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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비정 또 영해침범] 해군 경비정과 충돌사고

입력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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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이 잇따라 북방한계선을 침범, 남북간 우발적인 무력충돌이 우려되고 있다.북한 경비정 6척이 9일 오전6시20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서방 10㎞해역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또 다시 우리 영해를 침범, 긴급 출동한 해군함정과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합참에 따르면 8일 NLL이북 북한영해로 귀환했던 북한 경비정 6척은 이날 오전5시40분께 NLL북방 2㎞해상에서 꽃게잡이 어선 15척을 호위하며 다시 남하, 오전 6시35분부터 NLL남방 2-4㎞를 침범했다.

해군은 고속정 8척을 긴급 출동시켜 북한 경비정의 남하를 차단하는 한편, 경고방송과 함께 무력시위를 통해 귀환을 종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군 고속정이 북한의 경비정 1척과 충돌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와 무력충돌은 없었다.

합참은 이날 오전0시를 기해 해제했던 연평도와 대청도, 백령도 일대에 대한 출어금지조치를 다시 발령하는 한편 NLL 남방 40㎞해상에 전투함 4척을 파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의 영해침범은 무력시위보다는 수출용 꽃게를 잡는 어선을 보호하기 위한 「생계형 월선」으로 보인다』며 『무력사용을 자제하는 대신 경고방송 등을 통해 자진 귀환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차영구(車榮九)대변인의 대북성명을 발표, 『이번 사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정전협정을 위반한 의도적인 영해침범』이라며 북한 경비정의 즉각 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한편 NLL은 유엔사령부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동·서해에 임의로 설정한 선으로 우리측은 NLL이남에 대해 영해권을 행사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68년 12마일 영해를 선포하고 서해5도 인근수역에 대한 영해권을 주장하고 있어 영해침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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