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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쿼터바우사] 인터넷채팅 '3차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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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쿼터바우사] 인터넷채팅 '3차원'으로 한다

입력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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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도 3차원 그래픽시대」국내 신생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3차원 인터넷채팅시대를 선언하고 나서 국내외 정보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생기업 쿼터비우(대표 조셉김)는 3차원 그래픽 채팅 소프트웨어(SW)인 「챗팝」을 개발, 이달부터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동영상채팅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동영상의 문제점인 「느린 통신속도」를 완전 해결, 인터넷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인터넷채팅이란 인터넷을 통해 채팅(즉석대화)하는 것으로, 그동안 글자형태로 채팅하는 게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동영상채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면서 그래픽과 동영상을 제공하는 SW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간단한 2차원의 그래픽화면을 제공하는 형태에 머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V채팅」이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6면체가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간단한 캐릭터를 이용, 채팅하는 MS의 「코믹챗」과 텍스트위주로 제공하는 하늘사람사의 「스카이러브」가 현재 최고 인기 인터넷채팅 SW다.

반면 챗팝은 8가지 재미있는 남녀 캐릭터를 이용, 캐릭터 머리위에 글자를 띄우게 해준다. 개인 채팅방을 소파와 침대, 거실 등으로 화려하게 꾸밀 수도 있고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있다. 이 제품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화려한 동영상을 제공하면서도 텍스트채팅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점때문. 동영상 데이터를 레고처럼 조각조각내 전송하는 이른 바 「타일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홈페이지(www.quarterview.com)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해주는 대신 광고를 유치하는 게 이 회사의 사업전략이다.

쿼터비우는 삼성SDS출신 5명이 세웠다. 뉴욕주립대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홍순호(33)씨와 이권철(31)씨, 김창희(28)씨는 3D전문가. 삼성SDS재직시 캐릭터를 전문개발하고, 만화 「영심이」캐릭터를 애니메이션한 경력이 있는 최중석(31)씨는 캐릭터를 전담 개발하고 있다. 신윤철(33)씨와 조셉김사장은 프로그래머.

창업멤버와 조셉김사장과의 인연은 우연하게 이뤄졌다. 제품을 들고 무작정 실리콘밸리를 찾은 멤버들은 교포의 소개로 우연하게 조셉김씨를 만났다. 버클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후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김씨는 「챗팝」제품 컨설팅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석에서 합류했다.

이 회사는 미국현지에 진출한다는 방침아래 회사·제품명도 아예 미국식으로 지었다. 김사장은 『미국시장조사가 끝나면 바로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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