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3,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주간사인 삼성·현대증권은 이를 전액 인수, 10일 개인투자자들의 청약을 받아 재매각될 예정이다.성업공사는 신한 한미 하나 외환 주택은행등 5개 은행으로부터 법정관리 및 화의인가 기업의 채권 3,007억원어치를 2,718억원(매입가)에 사들여 118% 가격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ABS 투자자들은 법정관리·화의인가기업이 채권원리금을 상환하면 투자자금과 이자를 받게되며 이들 기업이 상환하지못할 경우 5개 은행이 의무적으로 환매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어 투자자금을 떼일 염려는 없다』고 밝혔다.
발행조건을 보면 2년만기(900억원)의 경우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9일종가기준) - 0.1%, 3년짜리(600억원)는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 + 0.25%, 5년짜리(900억원)는 5개 은행 평균프라임레이트 - 0.1%, 7년짜리(550억원)는 5년만기 국고채+2.1% 등이다.
투자를 희망하는 개인들은 10일 삼성 현대 SK증권, 산업은행 본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으며 납입일은 15일이다. 성업공사는 8월에도 5,000억원규모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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