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의 증자를 놓고 대주주간 장외대결이 일벌어졌다.연합철강 창업자인 권철현(權哲鉉·75) 중후산업 회장은 9일 『연합철강 경영진이 요구하는 증자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철강 대주주인 동국제강측은 기자회견과 장외집회를 통해 권씨측에게 증자를 재차 촉구했다.
연합철강 제2대주주인 권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중후산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철강 제1 대주주인 장상태(張相泰) 동국제강 회장을 만날 생각은 없으며, 「외화를 유치해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증자를 못해 위기에 몰렸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보철강 인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철강의 「우리사주조합 결성추진위원회」는 같은 시간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씨측이 증자에 동의한다면 제2대주주의 지분이 3분의 1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장하고, 사외이사 1명의 지명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1 대주주의 확약을 받아냈다』며 권씨에게 증자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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