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金正吉·62)법무장관의 재산을 놓고 한때 혼선이 빚어졌다.발단은 김장관 프로필을 다룬 언론들이 『김장관은 95년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때 전재산이 4,700만원일 정도로 청빈하다』고 소개하며 결혼뒤 10여년동안 장인으로부터 생활비 보조를 받았다는 일화까지 곁들인 것.
하지만 김장관은 93년 3월 첫 공직자 재산공개때 광주지검장으로서 자신과 처, 부친의 재산 등 모두 11억734만원을 신고했다. 그 뒤 95년 2월 재산변동 내역 공개때 그는 광주고검장으로서 전남 목포시 용당동의 5,608만원짜리(공시지가 기준)주택을 협의상속, 이전하고 이자 수입과 예금은 늘어나 전체적으로 4,746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결국 이 재산변동액이 항간에 재산총액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언론들은 그를 전재산이 5,000만원도 안되는 「청빈검사」로 소개하는 해프닝을 빚게 됐다. 김장관은 95년 9월 공직에서 물러나 이후 재산변동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93년 재산공개한 검찰 고위간부 33명중 김 장관은 11위로 재산이 많았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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