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널뛰기장세를 보이는 등 극도의 불안상태에 빠져들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 상승기록을 세운지 불과 이틀만에 사상 최대의 하락폭를 기록했다. 환율도 덩달아 급락했다.9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0.14포인트(5.87%)하락한 803.46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외환위기가 심각해지던 97년 11월7일(38.24포인트)의 기록을 깬 사상 최대폭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14개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617개에 달했다. 특히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우량주들이 대부분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폭락이 가속화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엔화강세와 국내 달러공급물량 초과로 개장초부터 강한 하락압력을 받으며 달러당 1,160원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환율하락세에 따라 하반기 수출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엔환율도 100엔당 970원선에서 형성돼 수출경쟁력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100엔=1,000」이하를 유지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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