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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박경리 '토지문화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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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람들] 박경리 '토지문화관' 개관

입력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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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예술가, 학자와 청소년을 위 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건립한 「토지문화관」 개관식이 9일 오전 11시 강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570 현장에서 김대중대통령과 이희호여사,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토지문화관」은 박씨가 80년 이후 「토지」를 집필하며 거주해 온 자택이 토지공사의 택지개발사업지구에 포함되자 사재를 출연, 「토지문화재단」을 만들고 토지공사가 40억원 등을 내놓아 「토지」의 산실을 살리자는 취지로 건립한 것. 대지 1,547평 연건평 804평에 지어진 4층 건물에는 첨단 국제회의시설과 세미나실, 집필실, 도서·자료실, 숙소 등이 갖춰져 있다.

김대통령은 치사에서 『21세기는 지식과 정보,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토지문화관이 문화적 창의성이 넘치는 창조적 문화공간이 되어 우리 문화예술이 더욱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리씨는 『우리 문화에는 문화의 본질은 없고 문화라는 말만 넘쳐나고 있다』며 『토지문화관이 자연과 생명, 과학과 합리성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박지원(문화관광부) 정덕구(산업자원부)장관, 강원용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이효계 전농림부장관, 김병수(연세대) 김찬국(상지대) 박영식(광운대)총장, 김윤기 토지공사사장, 박석무 학술진흥재단이사장, 김윤규 현대건설사장,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김시철 펜클럽한국본부장, 문학평론가 김병익 김화영 김주연씨, 시인 홍윤숙 김지하 김광규씨, 소설가 박완서 조세희 이문열씨, 가수 김민기 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원주=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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