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끼리 서로 통제하며 집단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의 심귀보교수팀은 최근 로봇들이 개미, 벌 등 곤충의 집단행동을 응용해 협동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무선데이터송수신장치를 통해 로봇들이 서로 통신을 하며 함께 일을 하도록 만든다.
이 기술이 적용된 로봇들은 작업장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처리해야할 목표물을 찾고 목표물을 발견하면 다른 로봇들을 불러모아 함께 작업한다. 따라서 한 대의 로봇을 투입하거나 여러 대의 로봇을 중앙컴퓨터가 혼자서 통제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일을 끝낼 수 있다.
기존의 로봇축구처럼 중앙컴퓨터가 여러 대의 로봇을 지휘하는 시스템은 있었지만 로봇이 리더가 돼서 다른 로봇들을 지휘하는 기술은 이번에 처음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사람이 하기 힘든 해저의 쓰레기 수거, 원자로의 오염물질 제거, 위험지대의 지뢰제거 작업 등을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먼저 발표된 로봇의 집단행동 기술은 아직까지 실용화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심교수는 『선진국에서도 시작한 지 얼마안 된 연구라서 기술격차가 거의 없다』며 『8월께면 국내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로봇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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