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e's / 사리타 / 페임 -뮤지컬이 본격 가동했다. 여성의 사회참여, 사춘기 청소년의 성장담 등을 흥겨운 리듬에 실어 보낸다. 록 반주 일색이었던 기존 뮤지컬 양식을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가 반갑다.
국내의 첫 아카펠라(무반주 합창) 뮤지컬 「She's」. 사람의 목소리로만 펼쳐지는 화음이 인상적이다.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임산부들이 펼치는 24곡의 아카펠라가 그것.
고미경(소프라노·서울예술단원) 등 음악 수련을 닦은 5명의 여배우가 출연, 소프라노 알토 등 5개로 나뉘어진 성부(聲部)를 담당한다.
음악 감독 강대진(52)은 『브로드웨이식의 록 뮤지컬이 아닌, 세미 클래식적 뮤지컬』이라며 『악기가 따르지 않는 만큼, 절대음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11~7월 25일까지 대학로극장. 최석천 연출. 화~목 7시30분, 금~일 4시30분, 7시30분. (02)766_7330
극단 창조의 「사리타」. 살롱 뮤지컬을 표방하는 작은 뮤지컬이지만, 탄탄한 출연진이 자랑이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인기 연예인 이선우(33)를 타이틀 롤에 내세워, 감미로운 13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극은 두 명의 주역급 배우가 연기 도중 각각 신시사이저와 기타를 연주한다는 점이 특색. 최고참 출연 배우 이승호(53)는 그래서 이 뮤지컬이 『새 뮤지컬 패러다임 수립의 계기』라고 자부한다.
빈민촌의 소녀 사라가 13~21세까지 자라면서 겪는 이야기다. 미혼모 문제와 청소년 범죄 등 그들이 겪는 절실한 문제에다 청소년 문제 일반을 다뤘다. 쿠바계 미국작가 마리아 포르네스 작, 강영걸 연출. 10~8월 29일 정보소극장. 화~목 7시 30분, 금~일 4시 7시30분. (02)3673_0554
「페임」. 아이린 카라의 열정적 팝송이 떠오르는, 뜨거운 노래와 춤의 무대다. 뉴욕의 한 예술학교 학생들이 입학해서 졸업하기까지 4년간의 우정과 사랑을 주제로 한다. TV 드라마로 국내 방영되기도 했지만, 본래의 뮤지컬로는 국내 초연이다.
가요계의 샛별 소냐가 주연 카르멘으로 등장하는 이 호화 뮤지컬은 TV에 광고를 보내는 등 홍보전부터 뜨겁다.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등 흥행 뮤지컬을 양산해 온 공연기획사 에이콤이 만들고 있다. 7월 9~8월 1일 토월극장. (02)417_6272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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