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5주년 특집] 독자와의 지상대화한국일보는 창간 45주년을 맞아 「독자와의 지상대화」를 마련한다. 독자들의 주문과 질문을 받아 편집국 각 부의 부장들이 답변하는 형식이다. 한국일보는 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박 무 편집국장 mpark@hk.co.kr
한국일보는 30대와 40대 봉급생활자들과 가정주부를 중심적인 독자층으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것이 편집방향이다. 21세기를 앞둔 이 시점에서 과거 40년 개발독재시대의 낡은 제도와 틀은 과감하게 청산돼야 하며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한국일보는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신문이다. 아울러 민생(民生)의 반려자가 되는 생활신문이다.
도영봉편집부장dodo@hk.co.kr
지난해 전면 가로쓰기로 전환할 때 지면제작의 큰 방향을 「단순명료」함에 두었다. 가독성을 높여 독자들이 더 쉽게 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서였다. 하지만 단순성이 지나쳐 도식적인 편집이 없지 않았고 시각화한 지면이라는 점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는 편집스타일을 감안해 더 쉬운 제목과 세련된 디자인이 넘치는 역동적인 지면을 꾸미도록 노력하겠다.
최규식정치부장kschoe@hk.co.kr
정치행태가 투명하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유력 정치인들의 일견 사소해 보이는 언행이 큰 흐름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면이 가십성 기사를 외면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5, 6공 인사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그럼에도 정책과 신진세력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다양한 지면 구성속에 이 분야의 비중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백만 경제부장 million@hk.co.kr
세계화(Globalization)는 21세기를 대비한 대명제다. 국내외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가 세계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한국일보 경제면은 이같은 세계화의 현장을 보다 생생하고 체계적으로 보도하겠다. 특히 미국 월가(街)의 움직임과 해외 초일류기업의 경영혁신활동 등 해외뉴스를 더욱 확충, 국내기업과 투자자들이 해외의 경제조류를 제때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숭호 사회부장 soongchung@hk.co.kr
한국일보 사회부는 작은 사건은 큰 사건으로, 큰 사건은 더 큰 사건으로 진화한다는 믿음으로 기사를 다루고 있다. 또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당대 사회의 부조리와 그로 인한 시민생활의 고충이 그 안에 응축되어 있다면 한 줄이라도 반드시 실어 주의를 환기시키려 하고 있다. 그런 자세야말로 개혁의 시대에 한국일보가 지향하는 개혁과 변화의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조재용국제부장 jaecho@hk.co.kr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접근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시대에 국제뉴스가 사실전달 수준에 안주할 수 없다는 인식을 깊이 하고 있다. 현장성에 대한 수요도 높아가고 있음을 잘 안다. 이런 독자들의 요구와 기대는 바로 시대의 급속한 변화와 직결돼 있을 것이다. 특파원망도 앞으로 계속적으로, 충분히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추세다. 한국일보 국제면이 독자들에게 세계를 향한 창(窓)이 되도록 진력하고 있다.
한기봉 문화부장 kibong@hk.co.kr
가벼운 문화란 무엇이며, 무거운 문화란 무엇인가? 가벼운 소재라고 반드시 경박하며, 무거운 주제라 해서 늘 심오할까? 문화는 어느 특정계층의 것도, 누구 개인의 것도 아니라고 본다. 누구에게는 경(輕)하나 누구에게는 중(重)할 수 있다. 문화소비자의 입장에서 문화생활은 경중이 아닌 취향의 문제다. 대중문화를 고급하게, 순수문화를 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믿음이다.
박영기 체육부장 pykey@hk.co.kr
감동을 주는 체육인들의 뒷이야기 발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종합지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비인기의 그늘 속에 묻혀 있는 아마종목에 대한 배려, 스포츠단체의 파행적 운영여부에 대한 견제, 스포츠 측면에서 만이 아닌 사회적 트렌드, 스포츠현장의 이면에 녹아 있는 「사람얘기」가 그런 것들이다. 스포츠면에서도 균형있는 보도를 위해 더 한층 노력하겠다.
배정근 생활과학부장 jkpae@hk.co.kr
한국일보 생활섹션은 실생활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다. 다른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육아면(아이와함께·금요일자)은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기 위한 길라잡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부들을 위한 알뜰살림의 지혜는 여성·가정면(목요일자)에서 언제든 만나볼 수 있다. 여행기사는 감춰진 비경보다 가족끼리 함께 가보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기창 여론독자부장 lkc@hk.co.kr
독자의견이나 편지는 민심의 소재를 그대로 전달한다. 그래서「오피니언」면에 싣거나 보충취재를 통해 기사화한다. 한국일보 편집방향과 다를지라도 공익성이 담긴 의견은 수용하고 있다. 다만 제언이나 궁금증에 대한 질의응답 지면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독자와 의견을 주고 받는 쌍방향 소통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사람들」면에도 독자 추천인물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석 기획취재부장 behappy@hk.co.kr
언론의 입장에서 전문가그룹은 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긴요한 취재자원인 동시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캠페인에 서로 힘을 보탤 수 있는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넷등 첨단 통신수단을 이용, 다양한 국내외 전문가그룹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이들과 함께 정보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정보를 제공토록 힘쓰겠다.
고명진사진부장mjkoh@hk.co.kr
현장감있는 생생한 사진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은 사진기자의 기본적인 의무다. 그러나 독자가 제공한 사진은 물론 자료사진에는 기자 이름을 명기하지 않는다. 자료사진은 사진이 없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이 있어야만 기사의 메시지를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만 쓰고 있다. 그 밖의 사진에는 책임과 신뢰를 위해 사진기자의 이름을 명기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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