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세가 주춤하면서 주도주 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장을 주도했던 핵심블루칩의 상승세가 꺾이고 중저가대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지난달 25일 이후 열흘간 급등세를 보였던 한국통신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빅5」종목은 8일 스폿펀드 등 기관들이 팔자물량을 내놓으면서 한꺼번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투신권이 이익실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이 시작되면서 중저가 블루칩으로 매기가 이동중』이라고 분석했다.
핵심블루칩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인 반면 후발블루칩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삼성물산 LG전자 SK 신한은행 LG화학 현대자동차 SK케미칼 등 2만~3만원대의 중가대형주들로 주가상승률이 빅5보다 5%포인트 정도 낮아 추가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핵심블루칩 주도-후발대형주 추격상승-개별주 순환매」가 주가상승기의 기본흐름이라며 현재 후발대형주의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팀장은 은행주중에는 신한 하나 외환 한빛은행, 증권주는 대우 LG 대신증권, 일반업종중에는 LG화학 SK 삼성물산 데이콤 등을 후발주도주로 꼽으면서 『기관 매수세가 주춤하는 현시점에서는 중가대형주를 위주로 투자하든가 단기조정 이후로 투자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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