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아파트대전」이 한창이다. 용인은 「IMF도 비켜간 명당」이라는 평을 받을만큼 수도권 최고의 투자가치를 인정받는 곳중의 하나. 남북으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관통하고 동서로 영동고속도로와 신갈-안산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라는 장점이 돋보인다.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분당까지 10분대 안팎에 닿을수 있어 강남 및 분당생활권의 혜택을 누릴수 있다. 20여곳에 이르는 골프장과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각종 레저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른바 「용인프리미엄」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올들어 이미 2만가구를 웃도는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분양열기를 이끈 용인에는 이번달 4,500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외에도 상당수 건설업체가 앞다퉈 용인지역으로 뛰어들 태세다. 4월말 현재 사업승인을 신청한 업체만도 110여개. 이들 업체의 공급계획물량은 5만6,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용인일대가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
◆ 구성지구
죽전지구와 구갈지구 중간에 위치해 있다. 서울과 분당으로 이어지는 거리와 분당·죽전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구갈지구나 상갈지구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택지개발지구와는 달리 민간이 개발하는 준농림지 아파트단지. 동일토건과 동부건설이 언남리에 각각 35·46·57·66평형 999가구와 34·48평형 41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분양가의 80%인 중도금전액을 주택은행을 통해 융자를 알선해주는 동일하이빌의 경우 청약접수 첫날인 7일 하루만에 35평형 386가구가 모두 마감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 구갈2지구
용인시 기흥읍 구갈리와 신갈리 일대 19만9,246평에 모두 3,4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8차선으로 확장중인 23국도변과 신갈인터체인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4월말 현대산업개발이 34~63평형 568가구를 공급, 최고 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됐을 만큼 큰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11일 풍림·신안, 신안종합건설이 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평당 분양가는 25평형 380만원, 42·49평형 430만~440만원 선이다.
◆ 상갈지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일대 10만780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구갈2지구보다 규모는 절반이지만 주변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활환경은 더 쾌적한 편이다. 죽전지구와 신갈운전면허시험장을 잇는 23번 도로가 연내 8차선으로 확포장되는데다 구갈지구와 상갈지구를 연결하는 4차선 우회도로가 신설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가 가까이 있다.
주택공사가 올들어 상갈지구에서 21~34평형 2,493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 이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가 공동으로 33·42·47·54평형 6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평형 남향에 분양가격은 평당 390만~430만원대로 구갈지역보다 싼 편이다.
◆ 죽전지구
분당신도시 남단에 위치, 용인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 수서-분당-죽전을 잇는 23번지방도와 수원-죽전-광주를 연결하는 43번국도가 지구 중심을 지난다. 죽전지구 바로옆에 지하철역이 신설될 예정. 택지지구 지정전부터 사업을 추진, 토지공사로부터 우선분양권을 얻어낸4개 주택조합, 5개 건설업체가 연내 모두 7,300여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죽전벽산·보정리연합·수지죽전주택조합과 LG건설이 3,340가구의 아파트를 이미 공급했거나 조만간 공급한다. 대부분 30평형대로 평당 분양가는 460만~470만원 선. 인근 죽전취락지구내 아파트 시세보다 20만~30만원 가량 낮지만 조합아파트로 사업추진일정과 공사비에 변수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