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완수·李完洙 부장검사)는 8일 부실기업들에 모두 수천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아 챙긴 서이석(徐利錫·61), 주범국(朱範國·66)씨 등 전경기은행장 2명과 임직원 5명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수재)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행장으로 있던 97년2월에서 98년6월사이 거래실적이 없고 부채비율이 높아 대출대상이 아닌 원흥종합건설(元顯哲·55)에 100억원을 대출하는 등 모두 9개 부실업체에 1,691억여원을 부당대출해주고 사례비로 모두 2억4,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서씨는 또 영업부장 우인환(禹仁煥·52·구속)씨로부터 인사청탁명목으로 12회에 걸쳐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96년3월부터 97년2월까지 은행장으로 근무한 주씨는 부채규모가 자본금의 15배에 달하는 ㈜동진알미늄(대표 이병길·李秉吉·57)에 30억5,900만원을 대출해주고 사례비로 7,000만원을 받았다.
또 전무 상무 등 임직원 5명은 97년7월부터 98년6월사이 13개 업체에 1,487억원을 부당대출해주고 업체당 1,500만∼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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