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체조스타에서 세계 체조계의 거물로 변신한 한국계 넬리 킴(42·벨로루시)이 22일 한국에 온다.넬리 킴은 세계적인 체조스타들이 총집결해 기량을 겨루는 부산국제체조대회(6월23~24일)에 국제체조연맹 여자기술위원장 자격으로 내한, 여자체조부문을 감독하게 된다. 넬리 킴은 이대회에서 경기운영과 심판관리·배정, 규칙적용 등 경기 전반적인 부분을 조정, 관리하게 된다.
2000년 월드컵체조선수권대회 예선전을 겸하는 부산국제체조대회는 국제체조연맹 기술위원이 경기를 감독하도록 돼 있는데 부산체조협회는 국제체조연맹 기술위원 6명 가운데 특별히 한국계인 넬리 킴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90년 태릉선수촌에서 한국 국가대표선수를 지도하기도 했던 넬리 킴은 92년 한민족체전 참가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뒤 7년만에 한국을 다시찾는 것이다.
넬리 킴은 대회가 끝난 뒤 한국에서 잠시 머물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버지가 한국계인 넬리 킴은 구소련대표로 76년 몬트리올올림픽 3관왕, 80년 모스크바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등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와 쌍벽을 이루며 세계적인 체조스타로 군림했으며 은퇴후 백러시아공화국 코치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해왔다. 넬리 킴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총회에서 국제체조연맹 기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세계체조계의 유력인사로 떠올랐다.
한편 부산국제체조대회는 국내간판스타 여홍철을 비롯,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이자 97세계선수권대회 마루운동우승자인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 링체조의 마술사 유리케키(이탈리아), 러시아의 체조요정 스베르틀라나 초르키나, 루마니아의 시모나 아마나르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해 22개국 158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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