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샤(수원 삼성)와 마니치(부산 대우)가 격돌한다.둘다 그라운드에서 나토의 공습중단 시위를 골세레모니로 했던 유고용병. 두용병 스트라이커들은 9일 부산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치러야할 입장이다.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등 공격수들의 대표팀 차출로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삼성과 「테리우스」 안정환이 빠진 대우에서 샤샤와 마니치는 모두 팀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골게터이자 해결사. 동갑내기(27)인 둘은 96년 대우에 같이 입단해 97년 프로 3관왕 달성을 일구어낸 절친한 친구사이. 하지만 지금은 한솥밥을 먹던 때를 생각할 처지도 아니다.
천부적인 골감각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했지만 다혈질을 참지 못해 곧잘 퇴장당하기도 하는 비슷한 성격과 스타일을 가진 두용병은 정작 대한화재컵 결승에서는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올시즌 첫 대회인 대한화재컵 결승에서 삼성과 대우가 격돌했지만 마니치는 대한화재컵 리그 마지막전인 포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하며 결승 1차전에 결장했고 샤샤는 마니치가 빠진 대우와의 결승 1차전에서 퇴장당하며 서로가 대결을 펼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따라서 9일 부산전은 누가 유고최고용병인지 자웅을 겨루는 무대.
더욱이 정규리그 2연승을 하고 있는 삼성은 연승가도의 중요한 고비이고 대우로서는 시즌 첫대회인 대한화재 우승컵을 삼성에게 뺏긴 분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두 유고용병 스트라이커들의 책임은 막중하다.
샤샤는 5월19일 대한화재컵 결승 1차전에서 거친 마크를 하는 대우 수비수의 얼굴을 때려 퇴장을 당하며 대우와는 화해하기 어려운 선을 넘은 처지. 98년 대우 이차만감독과의 반목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던 앙금까지 겹쳐 대우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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