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과 탱고 -클래식 아티스트를 사로잡은 탱고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피아졸라의 음악이다. 피아졸라의 탱고음반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93년. 현대음악 전문인 미국 크로노스쿼르텟의 「5개의 탱고 센세이션」이 처음이었다.
피아졸라 자신이 반도네온 연주자로 참여한 이 음반은 말 그대로 전세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만 한국에선 잠잠하게 지나갔다.
국내 음반매장의 탱고 열풍 시작은 96년말 논서치에서 나온 「탱고 프로젝트」. 피아졸라의 클래식 탱고가 아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중음악 탱고를 현지 밴드가 연주한 이 음반은 지금까지 5만 5,000장이 팔렸다. 탱고음반 사상 국내 최고기록이고 외국서도 이렇게 많이 팔린 나라가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피아졸라의 클래식 탱고에 다시 불을 당겼다. 그는 「피아졸라 예찬」 「불멸의 탱고」(이상 논서치) 「탱고 발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리아」(이상 텔덱) 등 4장의 피아졸라 음반을 내놨다.
피아졸라에 반한 것은 크레머 뿐이 아니다.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의 「나의 사랑 나의 탱고」(텔덱), 엠마누엘 엑스와 지글러의 피아노 2중주 「로스 탕게로스」(소니), 첼리스트 요요마의 「탱고의 영혼」(소니), 기타리스트 외란 죌셔와 플루티스트 파트릭 갈루아의 「두 사람을 위한 피아졸라」(도이치그라모폰) 등 일급 연주자들의 피아졸라 음반이 이어졌다.
이밖에 「반도네온」(아르모니아 문디), 「탱고 앤솔로지」, 기타리스트 마르코 파레리아의 「탱고 기타」(이상 채널클래식스),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라틴 아메리카의 탱고음악」(아르고), 「탱고 멜로디와 밀롱가」(피에르 베라니) 등 10여종의 탱고음반이 클래식 매장에 나와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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