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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리스트 인물들] 신구정권 실세.여야중진 단골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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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리스트 인물들] 신구정권 실세.여야중진 단골손님

입력
199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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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현재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사인 「최순영(崔淳永)리스트」를 접한 사람들중 상당수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리스트에 거명된 인물중 다수가 스캔들이 터져 나올 때마다 정치권에 나도는 괴문서의 「단골손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트에 올랐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실제로 비리에 연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평소 돈문제와 관련해 좋지않은 평가를 받았던 사람들인 것은 사실이어서 『모든게 본인 하기 나름』이라는 뒷얘기도 듣고 있다.

「단골손님」의 첫번째 범주는 신·구정권 최고 권력자의 핵심 측근들. 『권력이 있는 곳에 돈이 모인다』는 속설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권을 떠도는 세 가지 최순영리스트중 「22명판」에 올라있는 전 정권의 A씨, 현 정권의 B씨가 대표적인 예. A씨는 이미 지난 정부시절의 비리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B씨는 사업가출신으로 「장수홍(張壽弘)리스트」등 여러 명단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는 사법처리된 적이 한 번도 없어 『이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 본인의 하소연도 어느 정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여야의 계보 보스 또는 준보스급 중진정치인들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수십명의 계보원들을 거느리려면 많은 정치자금이 필요했고 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뒷 돈 거래는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정경유착의 대명사처럼 거론되는 여당의 C씨, 야당의 D씨가 이 범주에 속한다. 독자계보를 거느리고 있지는 않지만 전·현 정권에서 나름대로 「챙겨야 할 사람」들이 많았던 여당의 E씨도 마찬가지 사정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전직 고위 경제관료들도 정치인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으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순영리스트에선 YS밑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F·G씨, YS정부에 이어 현정부에서도 요직을 맡고 있는 H씨등의 이름이 보인다. 이들은 「정태수(鄭泰守)리스트」등에서도 거명됐었다.

이와함게 사회적 영향력이 큰 언론인 I씨도 어느덧 「단골」로 분류될 정도로 자주 각종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사법처리된 적은 없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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