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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찡꼬게임기 로비의혹] 판매용 사행성 더 높게 조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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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찡꼬게임기 로비의혹] 판매용 사행성 더 높게 조작돼

입력
199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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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찡꼬게임기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문제의 게임기가 일본 빠찡코게임기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제작, 사행성이 높은 게임기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게임기 수입·제작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이에앞서 이 게임기를 허가한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문제의 게임기의 주요부품이 대부분 일본제품이고 판매용 제품은 심의용 제품보다 더 사행성이 높게 조작돼 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국산개발품으로 수입대체효과가 있다는 B업체 주장과는 달리 기기의 주요부품이 일본산이고 심사 제출용과 달리 판매용제품은 구슬이 외부로 흘러나와 환전이 가능하도록 제작돼 있어 사행성이 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제의 게임기가 4월28일 공진협 허가판정을 받은 후 대당 220만~230만원에 오락기 판매업자 이모(41)를 통해 20여대가 판매된 사실을 밝혀내고 유통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락기 제조업체 사무실과 제공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업체 대표 이모(42)씨와 제조업자 송모(45)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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