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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40분간 버스10대 그냥 지나가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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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40분간 버스10대 그냥 지나가 "울화통"

입력
199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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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45주년 특집] 불편한 사회/대중교통 -주부 박모씨는 지난달 초 6세된 아이를 데리고 시내버스를 탔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아이 차비까지 내라는 것. 『기사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러 1,000원을 냈더니 내릴 승강장을 훨씬 지나서 차를 세우며 잔돈을 던지더군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이런 경우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합니까』하고 탄식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인천으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최모(32)씨는 일주일에 한, 두번은 지각을 한다. 배차간격 20분인 시외버스가 30, 40분을 넘기기 일쑤라는 것. 20대주부 이모씨도 시내버스의 들쭉날쭉인 배차간격과 무정차통과의 횡포를 고발했다.

이씨는 『오르막길 정류장인데다 교통체증도 심한 지점임은 인정하지만 40여분동안 10여대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며 『아예 정류장을 없애면 애가 덜 타겠다』고 말했다.

무수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대중교통수단의 횡포와 불친절. 택시는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지만 외곽지역 웃돈요구나 승차거부, 시계(市界)구간 더블요금 요구사례 등 고질적 병폐는 여전하다. 전철·지하철의 잦은 사고와 출퇴근길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하는 환경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의 이같은 문제점이 운영주체의 탓만은 아니다. 녹색교통운동은 『시내버스나 지하철의 경우 정부나 시당국이 건설및 운영경비를 보조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막대한 건설부채를 운영주체에 전가,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질은 달라지는 게 없고 매년 노사분규의 홍역을 치른다』며 『대중교통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적절한 보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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