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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아들 국정간섭 절대 용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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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아들 국정간섭 절대 용납안해"

입력
1999.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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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5주년 특집]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기념 특별회견김대중대통령은 한국일보 창간회견에 앞서 최근 한국일보 미주 본사와도 창간 30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히 아들문제를 언급, 『국정에 간섭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며, 절대 용납하지도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회견 요지.

_한국의 전직대통령들은 대개 불행한 길을 걸었습니다. 현직대통령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직대통령들이 그렇게 된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정통성 결여와 부정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은 권리뿐 아니라 의무를 지켜야 합니다. 앞으로 대통령을 그만두면 안전한 생애를 누리는 전통이 세워져야 합니다』

_전임대통령때는 아들 김현철(金賢哲)씨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요.

『저는 아들들을 절대 (일에) 개입시키지 않습니다. 큰 자식(김홍일·金弘一의원)에게도 단단히 일러놓았습니다. 선거구 돌보는 일 외에는 어떤 것에도 관여하지 말라 그랬습니다』

_그래도 아들이 국회의원인데 정책적인 문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가끔 정책적 문제를 놓고 대화하는 때는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누구를 앉혀야 한다, 무슨 건을 아버지가 결재해달라는 등의 부탁은 절대 못하게 합니다. 혹시 아들과 친한 사람들이 찾아와 부탁할 때도 「당신들이 나를 좀 봐 달라」고 말하면 대부분 이해합니다』

_임기후에는 무엇을 하실 계획입니까.

『아직 구체적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최대숙원인 통일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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