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나효신(40)씨가 부암아트홀 초청 상주작곡가로 1일 서울에 왔다. 상주작곡가란 도시나 대학에서 작곡가를 초청해 체류비를 대주고 작곡에 전념토록 하는 제도로 외국에서는 많지만 국내에서는 처음.나씨는 7월말까지 두달간 머물면서 낮에는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을 익히고 밤에는 부암아트홀 작업실에서 작품을 쓴다.
국악이 들어간 그의 작품세계를 10일 저녁 7시30분 국립국악원 목요상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강의를 겸한 렉처콘서트로 진행될 이 음악회에서는 「지장불공 Ⅰ·Ⅱ」 「만가」 「각설이타령」이 연주된다.
「지장불공Ⅱ」는 가야금 대금 장고 클라리넷 비올라 첼로를 위한 6중주곡으로 세계 초연. 98년작인 「각설이타령」은 미국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전문단체 크로노스쿼르텟이 위촉한 곡으로, 크로노스쿼르텟이 전세계를 돌며 연주하고 있고 올가을 논서치에서 나올 그들의 음반에 실렸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94년 대한민국 작곡상 최연소 수상에 이어 98년 미국 작곡가·작가·출판업자협회(ASCAP)상을 받았다. ASCAP상은 그 해에 가장 연주가 많이 된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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