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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최순영 리스트' 이어 '김석기 리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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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최순영 리스트' 이어 '김석기 리스트'까지

입력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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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되는 사건 뭐가 있나 -검찰이 현재 수사중인 비리사건은 「최순영 리스트」와 김석기(金石基)중앙종금사장 사건. 검찰은 이미 최회장 사건을 통해 이정보(李廷甫)전보험감독원장, 이수휴(李秀烋)전은행감독원장, 홍두표(洪斗杓)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고위공직자 3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올렸다.

검찰은 최회장이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대한 감독권을 쥔 보험_은행감독원장과 언론사 사장에게까지 로비를 한 것으로 미뤄 정치권에도 검은 손길을 뻗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이미 「민주계실세」「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 「여권 실세」 등 최회장 리스트를 확보, 수사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검찰은 현재 리스트 존재 자체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상태. 하지만 최회장이 『비자금중 용도를 밝힐 수 없는 곳에 사용한 돈이 있다』 『97년 대선당시 이총재 캠프에 5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점에 비춰 검찰이 이미 정치권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명단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기는 어렵다.

또 국외재산도피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된 김석기 중앙종금사장 사건도 앞으로검찰 수사강도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김사장은 특히 증권사 설립의 귀재로 이 과정에서 관·재계및 금융계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 검찰관계자도 『이 사건에는 각계 고위층이 연루된 것 같다』고 밝혀 사안의 폭발성을 암시했다.

검찰은 또 언론사 고위간부들에 대한 개인비리도 은밀히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가옷 로비의혹」수사과정에서 강남 일대 고급의상실의 VIP고객 명단을 입수, 청탁및 로비여부에 대해 탐문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사정태풍」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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