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한 환란 제25차 공판이 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호원·李鎬元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이날 환란재판 마지막 증인으로 나선 한국금융연구원 최모박사는 『97년3월 이미 우리나라의 「국가위험지수」가 멕시코 사태 당시보다 높아 국가부도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냈었으나 재경원에서 모두 회수했다』며 『외환위기의 징조들은 곳곳에서 감지됐고 외환위기가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쳤다는 「날벼락 이론」은 이러한 정책대응상의 실패를 외부충격으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진술했다.
이효계(李孝桂)전농림부장관도 이날 『임창열(林昌烈)씨가 부총리 취임당일(97년11월19일) 기자회견에 앞서 경제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얘기하며 「IMF」를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씨는 『취임당일인데 IMF 얘길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이 마무리됨에 따라 21일 결심을 하고 다음달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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