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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주택은행] 부동산시장도 IMF졸업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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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주택은행] 부동산시장도 IMF졸업 채비

입력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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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아파트 분양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집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하겠다는 사람이 다시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토지거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추세다.7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주택경기의 선행지수역할을 하는 주택청약예금 잔고가 지난 5월말 현재 2조5,063억원으로 전달보다 1,409억원이 늘었다. 2조5,97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5월이후 1년만의 최고치다.

외환위기이후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하향곡선을 지속하던 청약예금잔고는 지난 3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계속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청약예금계좌수도 지난달 59만1,588계좌로 4월보다 무려 3만4,237계좌가 늘어 작년 6월(60만5,677계좌)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내집마련의 지름길 역할을 하던 청약통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가는 양상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발디딜틈이 없다. 지난 2일 시작된 5차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접수에 첫날 하루에만 2만6,653명(경쟁률 5.7대1)이 몰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英進)대표는 『경기회복과 함께 아파트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분양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침체에 허덕이던 토지시장도 들썩거리는 분위기다. 4월중 전국 토지거래 필지수는 모두 15만9,23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7,504필지)보다 24.9%나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공업지역이 59.0%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최근 실물경기회복에 따라 공업지역내 토지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반영했다. 이와함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으로 그린벨트 거래도 41.2%나 급증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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