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 가공품 다이옥신 파동 유럽산 27톤 반입유통 -다이옥신 오염이 우려되는 프랑스·네덜란드산 계란가공품 「난백(卵白)」 27톤이 올들어 국내에 이미 반입돼 과자류 피자 햄류 등 제품에 함유된 사실이 밝혀졌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H사가 네덜란드산 난백 6톤을 수입하고 S사가 프랑스산 난백 21톤을 들여오는 등 모두 27톤을 수입했다.
농림부는 4일 벨기에산 축산물 수입금지조치를 발표하면서 벨기에산 난백 125톤을 사용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네덜란드산과 프랑스산 난백에 대해서는 수입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난백이란 계란의 흰자를 말린 냉동분말 또는 액체 상태의 제품으로 과자나 피자 게맛살 햄 소시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벨기에산 계란과 닭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가 ㎎당 200~700pg(피코그램: 1pg은 1조분의 1㎚)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허용기준인 5pg보다 40~140배에 달하는 등 오염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H사측은 이에 대해 『수입한 난백으로 과자류를 만드는데 사용했으며 현재 일부 재고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네덜란드정부가 최근 자국의 축산물은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고, 앞으로 난백공급업체로부터 해당 난백이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에 본사를 둔 S사는 『프랑스에서 난백을 수입해 제품을 만든 뒤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명이나 수출비율 등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는 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다이옥신은 소량만 섭취해도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한다』며 『프랑스·네덜란드산 난백이 아직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지만 어린이들이 자주 섭취하는 햄 과자류등에 오염된 난백이 사용됐다면 큰 문제이므로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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