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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풉시다"] 김중권-동교동계 전격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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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풉시다"] 김중권-동교동계 전격회동

입력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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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개각이후 갈등설이 증폭됐던 여권내 신·구주류가 7일 전격 회동, 화합을 다짐했다. 참석자는 신주류측의 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구주류 핵심인 동교동계의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고문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남궁진(南宮鎭) 최재승(崔在昇) 정동채(鄭東采) 설훈(薛勳)의원.동교동측은 모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최의원을 통해 회동사실을 공개, 이 모임이 갈등설의 불을 끄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게 했다. 그만큼 이번 갈등설 파문의 충격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여권 핵심부가 야당의 정치공세등 「외환(外患)」에 본격 대처하기 전에 내부를 먼저 다잡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동교동계를 청와대로 불러 신·구주류 알력설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서로 자주 만나라』고 당부한 것과 같은 맥락. 따라서 그동안의 수세적 자세에서 벗어나 조만간 여권 핵심부의 정국 대응이 공세적으로 바뀌리라는 유추도 가능하다.

이날 모임으로 「인의 장막론」등의 화살을 맞으며 위태로워 보였던 청와대 의 김실장체제가 다시 힘을 얻게 된 점도 주시할 대목이다. 2일과 이날 모임을 계기로 김실장은 구주류로부터 확실히 지원을 다짐받는 소득을 거뒀다.

실제로 이 모임에서는 양측이 서로 껄끄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배제한채 상대방을 배려하는 내용의 「의전용」발언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 최의원은 『김실장에게 언론보도 등에 개의치 말고 흔들림없이 대통령을 잘 모셔달라고 주문했다』며 동교동계의 김실장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권고문도 『언론 보도 등에 너무 마음쓰지 말라』고 김실장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실장은 『대통령의 귀를 막을 생각도 없고 막아지지도 않는다』며 동교동계에 「유감」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시간여의 짧은 대좌로 모든 문제가 풀렸는지는 의문이다. 권력의 속성상 양측의 주도권다툼은 언제든지 다시 촉발될 수 있으며 당장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체제 구축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수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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