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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인체위험] 대기.물.흙 모든곳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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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인체위험] 대기.물.흙 모든곳에 존재

입력
1999.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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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산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파동을 계기로 다이옥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다이옥신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전문가들은 소각장뿐 아니라 대기 토양 음식물 등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며 섭취했을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다이옥신이란 무엇인가 : 발암성이 높은 화학물질의 종류로 염소 등 특정 화학물질을 만드는 열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독성의 정도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중 하나로 꼽는다. 미국환경보호청은 다이옥신이 공중보건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디에서 발견되나 : 대기 토양 강 먹이사슬 등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다이옥신 섭취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섭취허용량 : 세계보건기구(WHO)는 90년 사람의 하루 다이옥신 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10피코그램(1피코그램은 1조분의 1그램)으로 정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몸무게 70㎏인 사람이 하루에 700피코그램 이하로만 섭취하면 이상이 없다.

미국은 1피코그램을, 일본은 5피코그램을 각각 섭취허용량으로 정하고 있어 WHO 기준보다 훨씬 엄격하다. 각국은 다이옥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이 기준치를 더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체에 미치는 위험 : 다이옥신이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병은 피부병이다. 과다노출되면 온몸에 여드름과 비슷한 좌창이 번지며 심하면 몇년간 지속될 수 있다. 다이옥신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점은 암을 유발하고 인간의 생식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이옥신은 정자수 감소, 행동이상, 당뇨병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다이옥신은 태반이나 모유를 통해 태아나 신생아에게도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궁내막증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이옥신의 음식물 침투 경로 : 다이옥신은 생체내 지방질에 축적된다. 이는 다이옥신이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로 흘러들 가능성이 아주 높음을 뜻한다. 다이옥신은 육류 유제품 등에서 주로 발견되나 생선 과일 야채에도 존재한다.

육지의 다이옥신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생선의 육질에 달라붙으며 가축은 사료와 공기, 먹이 중의 다이옥신에 의해 오염된다. 가축은 생존기간이 길수록 지방에 축적되는 다이옥신 양이 많아진다. 공기중의 다이옥신은 과일이나 야채에도 달라붙는데 이 경우 속까지 침투하지 않으므로 물로 씻어 없앨 수 있다.

/박광희기자 park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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