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황금어장인 동지나해 바닷물에 선진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농약 헥사클로로시클로헥산(HCH·상품명 BHC)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HCH는 다이옥신과 같은 유기염소계 화학물질로, 내분비교란 화학물질(환경호르몬)의 하나로 지목돼 왔다.
특히 양자강(揚子江)이 흘러 드는 동지나해 중앙부의 HCH 농도가 주변에 비해 높게 나타나 중국 연안에서 잡은 어패류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 동지나해의 해수를 채취, 최근 조사·분석을 마친 결과 HCH류 가운데 가장 잔류하기 쉬운 베타(β)형의 해수농도는 동지나해의 일본 해역에서는 1ℓ에 65피코(1조분의 1)g이었으나 북쪽으로 갈 수록 농도가 높아져 동지나해 중심부에서는 458피코g에 달했다.
또 해수의 염분 농도가 낮을 수록 HCH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확인돼 중국에서 농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량의 HCH가 양자강을 따라 동지나해로 흘러 들어 온 것이 직접적인 요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