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 29 그리고 25」알듯 모를듯한 숫자의 나열이 6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한화 장종훈은 프로야구 통산 타점기록을 863개로 늘려 놓았고 롯데 박정태는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29게임으로 연장했다. 그리고 삼성의 이승엽은 시즌 홈런 24, 25호를 쳐냄으로써 홈런레이스 「도망자 생활」을 계속했다.
장종훈은 6일 인천 현대전 5회초에 좌월 1점 홈런으로 통산 862번째 타점을 올려 종전 이만수(전 삼성)의 통산최다타점기록(861점)을 갈아 치웠다. 장종훈은 9회에도 1타점을 더해 기록을 863점으로 늘렸다. 한화는 홈런만 7발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현대를 8-7로 눌렀다.
이틀전 새로운 연속경기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박정태도 이날 부산서 1회 첫타석서 쌍방울 투수 오상민에게 좌월 2루타를 쳐내 기록을 29경기로 늘려 놓았다. 롯데는 마해영의 솔로포 등으로 3-0의 승리를 거두고 쌍방울을 9연패로 몰았다.
해태는 대구 연속경기 1차전서 마무리 투수 오봉옥이 5게임 연속구원에 성공하면서 삼성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차전서는 삼성 이승엽이 3, 8회에 두개의 솔로홈런을 쳐내며 홈런레이스의 「추적자」 샌더스(해태)를 5개차로 따돌렸다. 삼성이 연장 14회말 2사 만루서 터진 정경배의 굿바이 좌전적시타로 8-7의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잠실서 LG 마운드를 17안타로 두들기며 16-8의 대승을 거두고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이날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매이닝 점수를 뽑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투수진이 무너진 LG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두산 진필중은 시즌 첫 20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