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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채권 주목하라] '안정성-수익성' 두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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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채권 주목하라] '안정성-수익성' 두토끼 잡는다

입력
1999.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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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자산담보부채권(ABS)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특수형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B와 BW는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함께 갖춘 일석이조의 재테크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업공사의 ABS는 일반회사채에 비해 수익률은 높으면서 안전성도 떨어지지 않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자산담보부채권 ABS는 금융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이 보유한 부동산 주식 대출채권 외상어음 등을 담보로 잡고 발행한 채권이다. 무보증 회사채는 발행기업이 부도가 나면 원금까지 날릴 위험이 있지만 ABS는 담보가 있으므로 안전성이 더 높다는 평가다.

성업공사는 15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인 캠코를 통해 은행권에서 넘겨받은 부실채권을 담보로 총2,95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청약일은 10일이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3년만기 ABS는 3년만기 회사채보다 수익률이 0.25%포인트 높고 7년만기 ABS는 5년만기 국고채보다 2.1%포인트 높다.

성업공사 김건호 ABS 2팀장은 『부실자산중 상대적으로 우량한 자산을 담보로 잡았으며 만기까지 부실자산이 처분되지 않아 원리금상환이 안될 경우 부실자산을 넘긴 은행에 환매를 요구할 수 있다』며 『SPC는 원활한 원리금상환을 위해 국민은행에 1,0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대출계정도 설정해 놓았다』고 말했다. 성업공사 ABS에 투자하려면 청약일인 10일 삼성 현대 SK증권과 산업은행 본·지점에서 사채청약 신청서와 증거금을 내면 된다.

전환사채 CB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사전에 정해진 가격(전환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전환이전에는 확정이자를 받는 채권으로 존재하고 전환권을 행사하면 주식으로 바뀐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올리고 주가가 떨어지면 이자수입을 챙기면 된다. 전환권이 있는 대신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율은 낮은 편이다.

CB는 발행시 청약을 통해 매입할 수도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을 살 수도 있다. 청약은 신분증과 도장, 청약대금을 가지고 전환사채 계좌를 개설한 뒤 신청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때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탁계좌를 개설한 후 전화 등을 통해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CB는 1장당 액면가가 1만원이며 10장 단위로 거래된다. 호가는 1원 단위로 하는데 가격제한폭이 없으므로 가격변동이 주가보다 훨씬 심하다. CB의 유통가격은 대개 해당종목 주가와 전환가격의 비율(패리티)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해당종목의 주가가 올라가면 CB가격도 올라가므로 주가상승기에는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엔 전환사채 거래규모가 종목별로 일일 수십억원(액면가 기준)에 달할 정도로 활발해 환금성 제약위험도 크게 줄었다. CB는 주식과는 달리 대금결제가 대개 당일로 이뤄지며 매매수수료는 3%(세금제외)다.

신주인수권부사채 BW는 사채발행후 일정기간내에 정해진 가격(권리행사가격)에 정해진 양만큼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권리행사시 약정된 매입대금을 납입하고 신주를 인수하게 되므로 일종의 콜옵션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인수권행사 이후에도 사채가 존속한다는 점이 CB와 다르다. 행사기간은 CB와 마찬가지로 대개 발행후 3개월부터다.

청약방법과 유통절차는 CB와 유사하다. 그러나 최초발행시 주로 기존주주에게 배정되며 CB에 비해 가격변동폭이나 수익률이 엄청나게 높다. 신한증권의 경우 발행가 10원짜리 BW가 1만3,000원대로 1,300배 뛰었고 3일 발행된 전북은행 BW는 하룻만에 260배가 올랐다. 이는 채권자체의 발행가격은 낮은 데 비해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오상훈(吳相勳) 채권팀 대리는 『BW가격은 주가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므로 주가상승기에는 주가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준다』며 『그러나 하락기에는 투자손실 위험이 크므로 매수 및 권리행사 시점을 잘 잡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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