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의원이 6일 오후 1시40분께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 충혼탑 앞에서 5·18청년동지회 소속 회원 유춘학(35·광주 서구 화정동)씨가 던진 분뇨에 목 뒷부분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봉변으로 한의원의 머리와 양복 등은 오물로 뒤범벅이 됐으며 오물이 튀면서 옆에 있던 추미애(秋美愛) 정한용(鄭漢溶)의원,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등 10여명도 분뇨를 뒤집어 썼다.한의원은 이날 자신이 대회장으로 있는 「국민화합을 위한 차(茶)와 국악의 향연」행사에 참석차 5·18묘지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유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하얀색 비닐봉지에 담은 분뇨를 쇼핑백으로 싼 뒤 충혼탑 앞 의자에 앉아있던 한의원 뒤편 2m까지 접근해 던졌다.
유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 『최근 정치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등 5·18가해자들인 5공세력들과 손을 잡고 있어 오물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5·18청년동지회는 지난해 11월17일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거행된 「국난극복 참회 대법회」에 참석한 전 전대통령에게 달걀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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