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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네티즌들 전화요금 항의 인터넷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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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네티즌들 전화요금 항의 인터넷 파업

입력
1999.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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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5개국의 네티즌들이 5일(현지시간) 비싼 전화요금에 대한 항의로 통신업체를 상대로 대규모의 인터넷 동맹파업을 벌였다.유럽 네티즌들은 분단위로 계산되는 현행 통화요금 체계가 인터넷 사용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루동안 모든 네티즌들에게 전화선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일반 전화 사용자들에게도 통화 자제를 호소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이번 파업에 지지를 표시했다고 네티즌들이 밝힌 가운데 아메리카 온 라인(AOL) 영국지사도 60만명의 영국 네티즌들과 함께 기존 요금체계의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파업지지를 표명했다.

실제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낮은 인터넷사용률은 비싼 전화요금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업계 분석가들도 비싼 요금체계가 유럽의 인터넷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기존의 분단위 요금 방식 대신 통화시간에 관계없이 일정액만을 부과하는 미국식 정액요금제을 도입하거나 통신 회사들이 유럽연합(EU)의 방안을받아들여 요금체계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공화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의 네티즌들이 참가했다.

지난 2월에도 유럽 7개 네티즌들은 하룻동안 인터넷 파업을 벌여 사용량을 95%나 줄이면서 통신업체들에 막대한 피해를 안겨줬는데, 이보다 규모면에서 2배 이상큰 이번 파업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의 최대 통신업체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자사의 요금 수준은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다른 업체들은 아예 언급을 회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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