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2002년부터 산유국이 된다.산업자원부는 6일 울산 동남쪽 60㎞해역의 대륙붕 고래Ⅴ구조(가스전)에 대해 정밀 평가시추를 실시한 결과 경제성을 확인, 2002년께부터 천연가스를 본격 생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성 있는 가스전을 확인한 것은 69년 대륙붕 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산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평가시추를 실시한 결과 이곳에 2,500억~3,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고 이 가운데 1,700억~2,000억 입방피트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가스전의 부존량은 국내 연간가스소요분 기준으로는 4~5개월분, 경남지역 소요분 기준으로는 12~15년분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산자부는 올 9월부터 가스전 개발을 위한 생산시설의 기본설계에 착수, 내년부터 생산플랫폼, 파이프라인, 육상인수기지등을 건설한 다음 국내 가스공급상황등을 고려 2002~2003년중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가스전 생산기지 건설 등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각종 비용은 2억2,000만~2억5,000만달러로 추산되는 반면 매장가스의 시장가치는 약7억~8억달러에 달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고래Ⅴ구조 반경 15㎞해역에 가스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사구조가 7,8개 더 있는 것으로 확인, 국내외 민간기업들과 가스전 공동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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