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부인 이경의(李慶儀)씨는 4일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집에 배달된 옷은 호피무늬 반코트 한벌이 아니라 1억원 상당의 밍크제품 3벌이었다』고 주장했다.이씨는 이날 발간된 주간지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선후배 사이인 신동아 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지난 5월초 우연히 서울시내 H호텔에서 만났는데, 당시 이형자씨가 「라스포사로부터 밍크 롱코트와 반코트, 망토 등을 포함한 1억원의 옷값 대납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이형자씨가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씨의 대납 요구를 거절한 뒤 연씨가 나중에 옷값을 직접 지불했다는 사실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이형자씨가 「연씨가 연초에 이 문제로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은뒤 청와대 핵심인사에게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 혐의를 벗었다는 얘기를 모장관 부인으로부터 들었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형자씨가 지난달 25일 언론에 배포한 「구술서」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이씨는 당시 액수는 밝히지 않은 채 「밍크 오버 세 벌」만을 언급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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