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한종파 신자인 일가족 3명이 죽음을 각오한 단식기도를 하다 10여일 간격으로 굶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4일 오후3시30분께 대구 동구 효목1동 54의 27 유영홍(劉永鴻·64)씨 집에서 유씨와 부인 윤혁년(尹爀年·63), 유씨의 장남 상근(尙根·31)씨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동부경찰서 배종일(32·효목1동파출소)순경은 『이날 길바닥에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유씨의 차남 호근(昊根·28)씨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유씨 집에 들어섰다가 심하게 부패된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대구 D교회 김모(58)목사 앞으로 「단식기도로 온가족이 하늘나라로 가게돼 정말 죄송하다」는 유서 2장을 남긴 점등으로 미뤄 죽음을 각오한 단식기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유씨 가족은 호근씨의 정신병을 고치기 위해 10여년전부터 단식기도를 해왔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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