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열기가 뜨겁다. 코스닥신규등록을 앞두고 3, 4일 이틀동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인터파크 동국산업 신세기건설등 3개사와 앞서 청약을 실시한 호성석유화학 소예등의 일반인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어선 것은 이같은 열기를 잘 보여준다. 코스닥시장이 「금광」으로 인식되면서 「묻지마」투자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김택수(金澤秀)대신증권기업금융본부장은 『코스닥시장은 「고위험 고수익」이 특징인만큼 거래소 시장보다 훨씬 신중한 종목선택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코스닥 종목 선택기준 9가지를 정리해본다. (개별 기업의 재무관련 수치는 증권사 객장에 비치된 「코스닥시장 기업분석(코스닥증권 발간)」책자 참조)
◆ 큰 기업보다는 크는 기업 골라라
코스닥 기업은 대부분 설립된 지 10년이 안되는 투자초기 기업들이다. 이때문에 총자산 이익률, 자기자본 이익률같은 수익성지표보다는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같은 성장성 지표가 중요하다. 매출액·영업이익 성장률이 최근 3∼4년 각각 30%를 넘었다면 일단 합격점이다.
◆ 현금이 잘 돌아야 한다
아무리 크는 기업이라도 영업을 통해 현금이 돌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 없다. 현금 흐름표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항목이 플러스거나 주당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추세라면 괜찮은 기업이다.
◆ 최고 경영자를 체크하라
지난 해 코스닥에 등록 직후 부도가 난 ㈜옌트는 대표이사가 작전세력과 연결된 혐의로 3일 구속기소됐다. 이같은 「작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기업일수록 최고 경영자에 의해 기업운명이 좌우되기 쉬운만큼 증권사나 업계 사람들을 통해 체크해 보는게 좋다.
◆ 대형 기관이 투자했는지 확인하라
위험을 줄일수 있는 또 한가지 방법은 주주가운데 국책은행이나 투자신탁회사같은 기관투자가나 구조조정기금등이 포함돼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은 개인투자가보다 훨씬 많은 자료와 변수를 검토해 투자대상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 빚쟁이 기업은 피하라
벤처기업은 사업초기 빚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채비율이 400%를 넘고 금융비용부담률이 8%를 웃돌면 피하는게 좋다. 특히 이런 기업은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회사 형편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이름따로 제품따로 기업은 의심해야 한다
「디지털」 「-테크」같은 말이 들어간 회사라고 해서 첨단업종에 특화된 유망기업이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매출구성상 주력 업종이 기업이름과 일치하지 않으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 주식수가 너무 적으면 곤란하다
중소기업이 많은 코스닥시장의 약점 가운데 하나가 유동성이다. 유통주식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크지만 급락시에는 팔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날릴 위험이 있다. 또 작전세력에 의해 농락당할 수도 있다.
◆ 기술력이 뒷받침되는지 따져라
코스닥기업이라고 무조건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은 아니다.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부터 상을 받았거나 특허를 갖고 있는지, 실제로 특허가 상업화단계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 간접투자도 방법이다
투자신탁회사들은 최근 코스닥 종목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코스닥 전문 주식형 수익증권을 내놓고 있다. 이들 펀드는 코스닥 종목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준형기자 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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