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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박지은] '코리아 돌풍' 힘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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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박지은] '코리아 돌풍' 힘찬 시동

입력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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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여자오픈골프 1R, 박세리 4위 박지은 13위 -박세리(22·아스트라)가 99 US여자오픈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아마추어 박지은(20) 강지민(18)도 공동13위에 오르며 「코리아 돌풍」을 뒷받침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시시피주 웨스트포인트의 올드웨이벌리GC(파72)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지난해 챔피언 박세리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치는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4위에 올랐다. 박세리는 선두에 불과 4타 뒤져 있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98US여자아마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박지은은 중반 한때 흔들렸으나 후반 15∼17번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언더파 70타로 마감, 상위권 진입을 사정권 안에 두었다. 미국 여자주니어 랭킹 2위인 강지민도 70타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박지은과 함께 아마부문 공동1위로 나섰다.

지난주 코닝클래식서 프로 첫승을 거둔 전US여자아마선수권자 켈리 퀴니(미국·22)가 8언더파 64타의 대회 한라운드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우며 줄리 잉스터(65타)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이날 한조를 이룬 박세리와 박지은은 2,3번홀서 나란히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와 아마 최강답게 순조롭게 출발했다.

특히 박세리는 퍼트가 안정세로 6번홀서 버디를 추가, 한때 공동2위까지 올랐다. 박세리는 후반 11번홀서 어프로치가 길어 보기를 했으나 14,17번홀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상위권에 합류,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박지은은 호쾌한 드라이버샷에도 불구, 짧은 퍼트를 거푸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은은 10번 보기에 이어 11번홀서 세컨샷을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부터 내리 3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제니 박은 일몰로 15번홀에서 1언더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중단했다. 국가대표 출신 강수연은 73타로 공동64위, 펄 신은 74타로 공동83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국가대표 장정은 76타로 공동112위, 재미유학생 조효정은 79타로 공동137위에 머물러 컷오프 될 위기에 처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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