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대통령은 독립운동과 건국이라는 공적에도 불구하고 인의장막에 휩싸여 파국을 맞았다. 권부 주변에 인의장막이 쳐지고 민심이 왜곡돼 전달된다면 집권층의 부담으로 되돌아간다. 아랫사람이 투명한 조사를 했다고 해도 윗사람은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상명하복이 불문률인 검찰이 전직 검찰총장이며 현직 법무부장관의 부인을 얼마나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까. 옷로비파문을 둘러싼 국민의 밑바닥 정서로는 「공정한 수사를 했다」는 정부의 주장이 「서울을 사수할테니 안심하라」던 한국전쟁 당시 우남의 선무방송처럼 들린다. /김 진·학생·서울 강북구 수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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